서지나 작가 x netsujou 인센스 홀더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할 때 자연스럽게 이름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네츠죠'라는 이름으로 살림도구를 판매하고 있다고

소개하면 처음엔 다들 어려워하시더라고요.

네츠죠는 열정이라는 일본어고요, small 을 함께 붙였습니다.

작은 열정을 말하고 싶었거든요.

일본어가 익숙한 저한텐 그다지 어색한 표현이 아닌데,

저를 빼곤 모두가 고개를 갸우뚱할 이름이란 걸

나중에서야 깨닫게 됐어요.

좀 더 신중히 생각했어야 하나 자책을 하다가 이왕 이렇게 된 거

자책보단 네츠죠를 더 알릴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보자는

겁도 없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네츠죠의 업무도 집에서 보고요,

최근에는 요리에 더 재미를 붙여 부엌에서 자주 지내고 있어요.

주 생활 공간이 집이다 보니

머무는 곳에서 맡게 되는 '향'에도 관심이 가더라고요.

향을 느낄 수 있는 방법 중 인센스 스틱을 좋아해

다양한 스틱과 스틱 홀더를 사보기도 했어요.

특히나 스틱 홀더들은 꽤나 다양하고 개성 강한 것들이 많았는데

모으는 재미도 있었지만 계속 찾게 되는 건 역시

단순하고, 타버린 스틱의 흔적들을

깔끔하게 품어주는 것이었습니다.

다 타버린 스틱의 가루들을 치우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한번 만들어 볼까?라는 물음표를 던지게 되었고

마침 네츠죠스러운 제품을 만들고자 하던 작은 욕심과 맞아떨어져

eggs me의 *서지나 작가님과

단순하지만 야무진 스틱 홀더를 만들게 됐습니다.

*서지나 작가

eggs me 라는 이름으로

일상 속 어디에서나 위안을 주는 존재가 되길 바라며,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들을  도자기로 표현합니다.

작업마다 고유의 비정형적인 형태를 지향하며,

다양한 쓰임을 생각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색상은 화이트와 베이비 블루 두 가지입니다.

만들어지는 과정의 모든 순간이 어려웠지만

특히나 색상을 정하는 부분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욕심 때문이죠.

모든 색상들이 다 마음에 들었거든요.

베이비 블루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파란색에도 수없이 다양한 색이 존재하는데,

은은하게 존재감을 내세우는 베이비 블루는 얼마나 다정한지 몰라요.

"다정하다"라는 표현이 잘 맞습니다, 다정한 작은 집이 향을 내며

늘 그 자리에서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그래서 방과 안방에 하나씩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이트는 일본 백자토로 만들어져 유약 처리를 했고요,

베이비 블루 역시 일본 백자토, 같은 방식으로 유약 처리,

마지막 핸드 페인팅으로 지붕 쪽에 색상을 그려주었습니다.

백자토의 질감과 자연스러운 색감이 바라볼 때마다 안정감을 줍니다.

집 어디에 두어도, 늘 그 자리에 있는 듯

편안하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좋아 화이트를 애용합니다.

사이즈

높이 4cm

바닥면 지름 9cm



부엌의 살림도구라는 말을 자주 하지만,

결국 부엌도 집 안에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네츠죠를 통해 소개하고 싶었던 건 우리들의 '집'에 관한 도구들입니다.

그래서 처음 소개하는 인센스 스틱 홀더의 형태도

네츠죠의 로고와 같은 모양인 '집'으로 만들어보았고요.

작은 스틱 홀더지만, 누군가의 공간에서 존재하며

집과 같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향과 함께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집 주변으로 만들어진 둥그런 마당은

타버린 스틱의 뭉친 가루들이 떨어지고,

주변으로 크게 흩뿌려지지 않습니다.

일상 속 어디에서나 위안을 주는 eggs me와

집에서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네츠죠가 만나,

가장 나다워질 수 있는 도구를 소개합니다.

주의사항

•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 단 하나의 오브제입니다. 때문에 기재된 사이즈와 모양에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천연 원료 특성상 가마에 들어가면 화도의 변화에 따라 흙 색상, 평편함, 유약의 기포, 크랙, 작은 반점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이므로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제품 특성상 단순 변심, 부주의에 의한 제품 손상 및 파손, 사용 및 개봉한 경우 교환 및 반품이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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